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른 인천시가 조만간 정상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.
수돗물 안정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힌 인천시는 보상책도 내놓았는데.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.
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인천시는 시민설명회를 열어 수질개선 경과를 보고했습니다.
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피해 지역의 수돗물 안정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.
[박영길 /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: 수용가 안정화 4단계 작업을 완료했습니다. 지금 현재는 음용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]
하지만 사고의 원인이 된 수계전환 작업이 올해에만 네 차례 더 계획이 돼 있다며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단수를 할지 수계전환을 할지는 미리 주민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보상책도 발표됐습니다.
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본 26만여 가구에 상하수도요금 3개월 치를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.
생수나 필터를 교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실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
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의사소견서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.
하지만 주민들은 인천시의 보상책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
또 급식대란을 겪은 학부모들도 상수도를 믿기 힘들다며 대형정수기를 설치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
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박남춘 시장도 혹서기를 맞아 쪽방촌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점검하는 등 민생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.
[박남춘 / 인천시장 : 이곳에 와서 청소도 해드리고 모기장도 달아드리고 소방시설 점검도 해드리고 또 의료진들이 건강체크도 해드리고 하는 그러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.]
박남춘 시장이 직접 수돗물 정상화를 공식 선언하는 절차와 형식만 남겨 둔 가운데 피해 보상에 대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.
YTN 이기정[leekj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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